삼성전자·버라이즌, 6G ‘ISAC’ 현장 실증 성공...AI로 군중 밀집도 분석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9-15 10:53:39

▲ 삼성전자와 버라이존이 6G 핵심기술인 ISAC의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6G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신·센싱 융합(ISAC) 기술을 실제 대규모 행사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사람의 움직임과 군중 밀집도를 파악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면서 향후 인파 안전관리 등에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함께 지난 7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서 가상화 네트워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한 ISAC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ISAC(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은 이동통신망의 통신 기능과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싱 기능을 결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별도의 장비없이 기존 기지국에서 수집되는 무선 신호의 반사 정보를 분석해 사람이나 사물의 위치와 이동 속도,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실증에서는 실제 관람객이 모인 행사장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밀집 정도를 감지하는 데 ISAC 기술이 활용됐다. 수집된 정보는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했으며, 구역별 군중 밀집 수준을 히트맵 형태로 표시했다. 히트맵은 데이터의 크기나 강도를 색상 차이로 보여주는 시각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경우 스포츠 경기나 공연처럼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장소의 혼잡도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특정 구역에 인파가 집중되는 상황을 확인하거나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낮은 이동 경로와 편의시설로 관람객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특히 무선 신호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센싱 장비의 활용이 제한되는 사각지대나 어두운 환경 등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안전·보안과 교통, 산업현장 등에서의 활용도 검토되고 있다.

실증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무선망(AI RAN) 솔루션 ‘NIS(Network in a Server)’가 사용됐다. NIS는 AI와 기지국, 코어 등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고 CPU와 GPU 등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드웨어 장비별로 기능을 구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여러 네트워크 기능을 적용할 수 있어 별도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ISAC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설지윤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팀장 부사장은 “네트워크 AI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와 6G가 가져올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 찰리 장 부사장도 “ISAC을 글로벌 이벤트에서 실증하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한 단계 앞당겼다”며 “선행연구 역량을 집결해 차세대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 야고 테노리오(Yago Tenorio)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기술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실증 성공은 6G 시대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뜻깊은 성과”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AI와 결합한 미래 기술을 지속 검증하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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