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량 화재 주의..."여름철 자동차 안전관리 철저히 해야"
뜨거운 차량 내 보조배터리 등 폭발·화재 위험 커 주의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냉각수 등 반드시 점검해야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8-03 10:41:35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도 커짐에 따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폭염과 열대야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자동차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안전관리 수칙을 3일 안내했다.
공단에 따르면 7~8월에는 차량 화재가 평소보다 약 10~20%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폭염 시기 차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은 실내 온도가 최고 90℃ 안팎까지 오를 수 있어 차량 내부에 위험 물품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등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기기뿐 아니라 일회용 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 제품은 고온에서 폭발하거나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생수병은 햇빛을 모으는 렌즈 효과로, 탄산음료 캔은 내부 압력 상승으로 각각 화재나 파열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차량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단은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도 함께 안내했다.
야외 주차 시에는 차량 뒤쪽이 햇빛을 향하도록 세우면 전면 유리로 들어오는 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 가리개를 활용하거나 직사광선을 차단할 수 있는 덮개를 사용하는 것도 실내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주차 중에는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 창문을 1~2cm 정도 열어두면 내부 열기를 줄일 수 있으며, 차량 탑승 전 조수석 창문을 연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여러 차례 여닫으면 뜨거운 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출발 직후에는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의 뒷좌석 창문만 열고 주행하는 것이 모든 창문을 여는 것보다 공기 순환에 더 효과적이다.
장거리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냉각장치와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 부족이나 냉각 계통 이상은 엔진 과열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시동을 끄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뒤 냉각수 양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는 고온에서 팽창하거나 파열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마모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공단은 에어컨 사용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내기순환 모드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져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외기순환 모드를 활용하고, 장시간 운전 시에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차량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 비치도 강조했다. 주행 중 연기나 타는 냄새가 발생하면 즉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해 시동을 끄고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2024년 12월부터 5인승 이상 승용차에도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된 만큼, 운전자는 차량용 소화기의 보관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여름철 도로 위 자동차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가족여행 등 장거리 이동에 앞서 꼼꼼히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