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소방헬기 교체…충청·강원에 국산 중형헬기 2대 투입

노후 헬기 교체 위해 2023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620억원 투입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8-14 10:38:18

▲ [소방청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가 충청·강원권의 구조·구급과 산불 대응에 투입할 국산 중형 소방헬기 2대를 새로 배치하고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충북 충주시 충청강원119항공대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KUHC-1 기종 2대를 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새 헬기는 ‘충강 1호’와 ‘충강 2호’로 운용되며 산악·수난사고 구조와 중증 응급환자 이송, 대형 산불 진화 등에 투입된다.

 

이번 배치는 20년 이상 운용한 기존 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출동 공백을 줄이고 항공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2023년부터 4년에 걸쳐 총사업비 620억원을 투입해 신규 헬기 제작과 중간·최종검사, 수리·개조 절차를 진행했다. 두 헬기는 지난 6월 30일 충청강원119항공대에 최종 배치됐다.

 

새 헬기는 최대 1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90㎞, 항속거리는 약 718㎞다. 기체 내부에는 437L 규모의 보조연료탱크를 추가해 장거리 비행 능력을 확보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한 차례 급유로 제주에서 수도권까지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재난 유형에 맞춘 구조·구급 장비도 탑재됐다. 야간 임무를 지원하는 항법장치와 응급의료장비(EMS), 구조대상자를 끌어올리는 인양기인 호이스트를 갖췄다. 산불 진화를 위해 2천L 규모의 배면 물탱크도 설치됐다. 이에 따라 산악과 수난사고 인명구조부터 중증 환자 항공 이송, 대형 산불 진화까지 여러 유형의 재난에 투입할 수 있다.

 

본격적인 운항에 앞서 항공대원들의 기종 적응과 임무 수행 훈련도 진행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6월 22일부터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구급대원을 대상으로 기종 전환교육과 임무별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오는 21일 ‘항공안전의 날’ 행사를 열고 안전운항 절차를 점검한다. 행사는 신규 기종 운항을 앞두고 항공대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기본 절차에 따른 임무 수행 원칙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규 헬기는 이튿날인 22일부터 현장 임무에 들어간다.

 

조현문 중앙119구조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새롭게 배치된 소방헬기는 충청·강원권의 산악사고와 산불, 응급환자 이송 등 다양한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교육훈련과 예방정비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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