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주제가 부른 홍콩 가수 코코리 별세… 향년 48세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3-07-06 10:39:23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李玟)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6일(현지 시각) 펑파이 신문, 더스탠더드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리의 언니 낸시는 전날 웨이보를 통해 코코 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낸시는 “코코는 수년 전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며 “그는 지난 2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5일 숨졌다”고 밝혔다.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난 코코 리는 9살 무렵 가족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떠나 현지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에 재학 중이던 1994년 홍콩에서 열린 가요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것을 계기로 가수로 데뷔했다.

코코 리는 총 15장의 앨범을 내며 1990년대 중화권 최고 여가수로 군림했다. 중화권 가수 최초로 1996년 소니뮤직과 계약했고,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가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1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국제 영화상)을 거머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디즈니 ‘뮬란’의 중국어 버전에서 주인공 뮬란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캐나다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코코 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연예계 동료, 팬들은 애도를 표했다. 대만의 인기 가수 차이이린(蔡依林·채의림)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밝은 미소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고, 홍콩 싱어송라이터 덩쯔치(鄧紫棋·등자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당신의 미소 뒤에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는지 생각할 수 없다”며 애도했다.

리의 언니는 “코코는 국제 음악계에서 중국 가수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자 쉬지 않고 일했고 중국인들을 빛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우리는 그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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