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기미·흑자·쥐젖 등 같은 피부 고민이라도 레이저 치료 방식 달라

진보경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5-18 10:36:17

 

[매일안전신문] 피부문제 중 가장 많은 고민을 불러오는 증상으로는 색소와 돌출성 피부 병변을 들 수 있다. 기미, 흑자처럼 피부 색이 짙어지는 문제도 있고, 점이나 쥐젖, 편평사마귀처럼 피부 표면이 올라오는 형태도 있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피부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기미와 흑자 치료에는 앤디야그(Nd:YAG) 레이저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점·쥐젖·편평사마귀·검버섯 등 돌출성 병변에는 CO2 레이저가 주로 사용된다.

기미는 자외선, 호르몬 변화, 피부 자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 깊숙이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때문에 단순히 피부 표면만 제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 치료가 중요하다.

이때 많이 활용되는 장비인 앤디야그 레이저는 특정 파장의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속 색소를 점진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피부 손상을 줄이면서 색소 개선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흑자나 잡티처럼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색소 병변에도 폭넓게 적용된다.

반면 점, 쥐젖, 편평사마귀, 검버섯처럼 피부 표면이 돌출되거나 두꺼워진 병변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런 경우에는 병변 조직 자체를 깎아내거나 증발시키는 방식의 CO2 레이저가 많이 사용된다. CO2 레이저는 수분에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해 피부 조직을 정교하게 제거하는 장비다. 점이나 쥐젖처럼 국소적으로 튀어나온 병변 제거에 활용되며, 편평사마귀나 검버섯처럼 각질 증식이 동반된 경우에도 적용된다. 비교적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 주변의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같은 점처럼 보여도 색소성 병변인지, 사마귀성 병변인지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얼굴에 생긴 병변을 무리하게 자가 제거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자극할 경우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

시술 후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시술 직후에는 피부 장벽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과 보습 관리가 필요하며,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미 치료의 경우 자외선 노출이나 반복적인 피부 자극이 재발 원인이 될 수 있어 생활습관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피부 질환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형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같은 색소 질환이라도 깊이와 원인이 다르고, 돌출 병변 역시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병변 특성에 맞는 레이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양주 인성한의원 진보경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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