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음료’ 주범, 중국 공안에 체포...사건 관련 60명 검거, 11명 구속
강수진 기자
safe8583@daum.net | 2023-07-13 10:31:40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주범이 중국에서 검거된 가운데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관여한 6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금융범죄수사대는 ‘강남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총 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의 주범인 한국국적 이모(26)씨가 중국 공안에게 붙잡혔다.
이 씨는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그는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기 위해 중국에 간다”고 지인과 가족에게 알리고 지난 10월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중국에 머무르며 범행을 꾸민 뒤 국내외 조직원들에게 마약음료 제조·배포를 지시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적색수배를 내려 소재를 추적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월 20일 강남 마약음료 사건 주범 검거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에 보냈고,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에 이 씨를 추적할 단서를 전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 공안부가 이번 사건을 중요시해 관할 공안청에 긴급 지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24일 이 씨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찰은 카카오톡 계정을 판매한 A씨, 전화사기에 가담한 B씨, 유심 판매자 C씨 등 일당 총 52명을 영리 목적 미성년자 필로폰 제공 방조·범죄단체 활동 방조 등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전 발생 직후 검거한 주요 피의자 총 7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다.
한편, 이 씨는 피싱 범죄에 마약음료를 이용하기로 하고 중학교 동창인 길모 씨(25)에게 마약음료 제조를 지시했으며, 중국에서 거는 인터넷전화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업자도 구했다.
길 씨는 ‘던지기 수법’으로 구한 필로폰 10g을 우유와 섞어 만든 마약음료 100병을 제조해 아르바이트생 4명에 이를 보냈다.
지난 4월 초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근처에서 아르바이트생 4명은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나눠줬다. 이 중 9명이 실제로 마약음료를 마셨고 6명은 환각 등 증상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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