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30분 약식회담으로..."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

이유림 기자

leeyr23@naver.com | 2022-09-22 10:19:14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컨퍼런스 빌딩에서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약식회담을 가졌다.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관계 개선 ▲정상간 소통 지속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콘퍼런스 빌딩 회의장에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은 30분가량 진행됐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양자회담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찾아갔으며 대통령실은 회담이 시작된지 2분이 지난 이날 낮 12시25분 언론공지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후 12시56분경 윤 대통령이 1층으로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섰으며 기시다 총리도 5분뒤 내려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에도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양국 정상이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를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해 외교 당국간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회담’이 아닌 ‘간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측이 간담이라고 규정한 것은 징용공 문제를 한국 측이 해결하지 않는 한 정식 회담에 응해서는 안된다는 자민당 내 주장을 배려한 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한일 약식회담에 동석한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착석한 상태로 진행됐고 분위기는 진검승부였다. 윤 대통령 쪽이 말을 더 많이 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윤 대통령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두 정상은 양국이 서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국가이며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소송의)해결책에 대한 검토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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