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방치하기 쉬운 잇몸질환, 스케일링·정기검진 등 예방이 핵심

강용욱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8-04 14:13:22


치과 외래 내원 원인 1위로 꼽히는 치주질환, 즉 잇몸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80~90%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만성질환이다. 치아 뿌리와 잇몸뼈, 잇몸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악화되면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질환은 치태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형성된 치태를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으로 이어진다. 치은염은 잇몸이 붓고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단계에서는 스케일링과 올바른 구강 관리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증이 잇몸뼈 주변까지 깊어지면 잇몸뼈가 녹아내리고 치아가 흔들려 결국 발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악화된다.

흡연은 잇몸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담배 속 독성 물질은 치아를 착색시키고 흡연 시 발생하는 증기가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침 분비를 억제한다. 침이 줄어들면 구강 내 세균 제거 능력이 떨어지고, 니코틴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세균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도 약화된다.

당뇨 환자 역시 잇몸질환에 취약하다. 당뇨 자체가 잇몸 염증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지만 치주 조직의 반응을 변화시켜 잇몸뼈 손실 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당뇨 기간이 길수록 잇몸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구강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질환 예방의 핵심은 구강 청결 유지다. 하루 3회 치아·잇몸·혀를 꼼꼼하게 칫솔질하고 치간칫솔·치실·구강 청결 용액을 함께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칫솔질은 칫솔을 잇몸에 밀착한 뒤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부터 천천히 회전하며 닦는 회전법이 치태 제거에 유리하다.

손목을 너무 빠르게 돌리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충분히 닿지 않아 효과가 감소하므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꼼꼼한 칫솔질로도 시간이 지나면 치석이 쌓이기 마련인 만큼 최소 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와 치석을 정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필수다.

잇몸질환은 충치와 달리 뚜렷한 통증이나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기 쉽다. 한 번 손상된 잇몸뼈는 재생이 어려운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올바른 양치 습관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치과 검진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잇몸질환을 막고 자연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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