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곡물수출 협정 종료 아닌 중단... 우크라, 선박 안전 보장하라”

박서경 기자

psk43j@naver.com | 2022-11-01 10:10:12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 곡물수출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협정 참여를 종료한 것이 아니라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작업(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게 아니고,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우리 선박과 민간 선박에 위협을 가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전 보장 문제를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와 항만을 러시아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런 조건에서만 운항 재개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 옥수수 등의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 길이 막혀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국제 곡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7월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를 받아들여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11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가 드론 16대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일방적으롱 협정을 중단하고 그 책임을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협정 참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일방적으로 탈퇴한 것"이라며 "세계식량시장 안정을 위해 흑해 항구에서 곡물을 계속 수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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