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물놀이 후 피부에 오돌토돌 올라온다면? 물사마귀 의심해야

김증배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8-10 10:00:52

 


[매일안전신문] 아이들과 즐거운 물놀이 이후 피부에 오돌토돌 올라오는 돌기를 발견했다면 물사마귀를 의심해야 한다. 물론 땀띠나 벌레 물린 자국이라고 생각해 그대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며칠 뒤 주변에 비슷한 돌기가 늘어나면 이때는 물사마귀일 가능성이 높다.

물사마귀는 전염성 연속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어린아이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크기는 대개 작고, 피부색이나 옅은 분홍빛을 띤다. 표면이 매끄럽고 동그랗게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배꼽처럼 살짝 들어가 보일 때도 있다.

감염된 피부와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수건, 옷,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옮는다. 수영장과 같은 물보다는 킥판이나 물안경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물건과 피부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한두 개로 시작하지만 갑작스럽게 많이 늘어난다. 아이가 가려운 부위를 긁거나 손으로 만지기 때문이다. 물사마귀를 긁은 손으로 다른 피부를 만지면 새로운 부위로 번진다. 손톱에 상처가 나면서 세균 감염이 겹치면 병변이 붉게 붓거나 통증, 진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집에서 물사마귀로 보이는 돌기를 손톱이나 핀셋으로 짜내려는 행동도 있는데 피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보기에는 작은 알갱이지만 상처가 생기거나 주변 피부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도 해당 병변을 만지거나 긁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 손톱은 짧게 정리해 주는 것이 좋다.

가족이 함께 수건이나 목욕용품을 사용하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목욕 후에는 아이 전용 수건을 사용하고 옷과 침구는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가야 한다면 병변이 드러난 부위는 가능한 한 덮어 다른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사마귀는 피부 면역 상태가 양호한 경우 같은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감염 위험이 비교적 낮거나, 감염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한다. 다만 병변이 빠르게 번지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이마다 다를 수 있다.

특히 피부 면역력이 약하거나 아토피피부염처럼 피부 장벽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물사마귀가 쉽게 퍼지거나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수개월 안에 가라앉는 경우도 있지만,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따라서 병변이 얼굴이나 눈 주변에 생겼거나 짧은 시간에 수가 빠르게 늘어났다면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물사마귀처럼 보여도 땀띠, 모낭염 등 다른 피부 질환일 수 있다 보니 모양만 보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병변을 긁거나 뜯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억지로 집에서 짜기보다는 병변이 더 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이 동반되거나 병변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아이스크림, 사탕, 초콜릿, 과자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아이누리 한의원 대전점 김증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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