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대통령 시정연설 전면 보이콧...헌정사 최초

이유림 기자

leeyr23@naver.com | 2022-10-25 10:00:39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도착, 국회의장단 환담을 위해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회 무시 발언을 사과하라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전면 불참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민주당 의원은 오늘 전원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시정연설에서 아예 입장조차 하지 않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 종북 주사파 발언, 검찰과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시정연설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등을 들고 침묵의 규탄 시위를 벌이고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에는 비공개 의총을 열기로 했다. 퇴장 후 다시 로텐더홀에서 다시 마무리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시정연설 전 진행되는 국회의장과 5부 요인 등의 사전환담에도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뒤로는 막말 정쟁을 하며 민생을 외면하고 야당 탄압과 협치 파괴로 입법부를 부정하는데 또다시 시정연설로 국회를 기만하려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인 2017년 11월 1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8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검은 복장에 근조 리본을 달고 대형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고성으로 연설을 방해했다"며 "오늘 우리는 당시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반 협치 폭주 앞에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하나 국민 혈세를 허투루 쓰이지 않게 예산심사는 그 어느 해보다 철저히 그리고 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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