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릿돌교 붕괴 유사사고 막는다...경북도, 동해안 해상 보행교 안전점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07 10:00:29

▲ 포항 보릿돌교 붕괴 사고 현장(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지난 7월 포항에서 발생한 보릿돌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경북 동해안에 설치된 해상 보행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법정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기적인 안전점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구조물의 손상과 부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에 설치된 해상 보행교량 21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월 28일 포항에서 발생한 해상 보행교 붕괴사고의 후속 안전대책으로 추진된다. 사고 시설과 비슷한 해안 환경이나 구조적 특성을 가진 시설에서 추가적인 위험요인이 없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관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시설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법정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는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 관리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점검 대상에는 포항 호미곶 탐방로를 비롯해 경주 물빛사랑교, 영덕 삼사해상산책로, 울진 은어다리, 울릉 관음도 연도교 및 해안산책로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찾아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주요 구조부에서 균열이나 표면 박리·박락 등의 손상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보고, 바닷바람과 염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해안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부식과 열화 상태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이용객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난간과 안전펜스 등 부대시설의 파손·변형 여부와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시설별 전반적인 안전 수준을 평가할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필요한 안전조치와 보수·보강 등을 추진해 사고 가능성을 낮출 방침이다.

김상철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은 “해안에 설치된 보행교량은 바닷바람과 염분 등 특수한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8일 오후 1시 15분경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보릿돌교에서 중간 약 80m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교량은 갯바위와 해안을 연결하는 길이 225m 규모의 해상 인도교로 2013년 준공됐다.

당시 전망대 인근 갯바위에 있던 낚시객 17명이 해당 사고로 고립됐으나 소방당국 등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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