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엠폭스 국내 확진자 1주일새 5명, 벌써 누적 10명으로 늘었다
신윤희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3-04-15 09:59:05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내국인 A씨가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내국인은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에 노출된 적 있고 의심증상도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해 검사했다.
이 확진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질병당국은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첫 발생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낮는데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 신고해달라고 독려했다.
최근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주일새 신고와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엠폭스는 지난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고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처음 5명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채로 들어왔거나 이와 관련이 있었는데, 7일 이후 일주일 새 해외여행력 없는 확진자가 5명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면 발열과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1~4일 뒤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유행한 엠폭스 사례는 발진 전에 발열 등 전구기가 없거나 발진 후에 전구기가 나타나기도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문생식기에 발진 수가 5개 미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항문궤양, 구강 점막 궤양, 항문직장 통증, 안구 통증, 이급후증(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증상)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나는데, 대체로 반점에서 시작해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순으로 진행된다. 반점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고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엠폭스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침구 또는 성관계·키스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데, 코로나19와 달리 비말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적극적인 신고 및 문의에 감사드리며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예방을 위한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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