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원예치유박람회 관람객 150만 돌파...김기정 감독 기획력 빛났다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5-21 11:41:27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충남 태안에서 열리고 있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대표 축제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전시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AI 기술과 공연, 음식, 정원 콘텐츠를 융합한 구성으로 관람객 체류 시간을 늘렸다.
태안 안면도 일원에서 진행 중인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최근 누적 방문객 150만 명을 넘어섰다.
행사는 김기정 총감독이 총괄 기획을 맡아 원예와 치유 개념을 현대적 콘텐츠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꽃과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성 체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AI 피아노하우스’에서는 인공지능이 방문객의 표정과 분위기를 분석해 음악을 자동 연주한다. 이용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선율을 제공하면서 휴식과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정원의 초대’, ‘황금 화원’, ‘빗방울 정원’, ‘꽃의 속삭임’, ‘꽃밭의 낮잠’, ‘나비의 숲’ 등 6개 존으로 구성된 특별관에는 하루 7천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맛있는 원예치유’ 행사를 열었다. 해당 행사에는 정지선, 오세득 등 유명 스타셰프들이 참여해 원예치유를 음식 콘텐츠로 확장했다. 어린이날 황금연휴 기간에는 ‘캐치! 티니핑 싱어롱 쇼’와 퍼레이드가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박람회장을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박람회를 이끈 김기정 총감독은 국제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태안의 지역 정체성을 세계적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박람회는 도시 브랜드 경쟁력의 무대”라며 “태안의 화훼 생산량이 충남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해 대규모 글로벌 상담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90억 원 규모의 계약 성과를 통해 화훼 산업을 6차 산업 궤도로 올려놓는 동력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박람회는 화려한 전시를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이 위로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정서적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정체성을 세계적 보편성으로 끌어올리는 K-박람회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아일랜드 리솜에서 열린 ‘2026 태안원예치유 국제심포지엄’에는 AIPH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원예치유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원예치유가 고령화 사회, 정신건강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 특히 태안이 보유한 화훼 생산 기반과 해양·관광 자원을 연계하면 원예치유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원예치유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화훼산업을 원예치유 산업으로 확장하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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