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환자 85% '헬멧 미착용'

전동킥보드 내원 환자 3년새 5배 증가

이유림 기자

leeyr23@naver.com | 2022-06-13 10:28:48

▲ 전동킥보드 (사진, 매일안전신문DB)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전남대병원에서 치료한 전동킥보드 사고 환자 가운데 85%가 헬멧 미착용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전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최준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한국의 전기 스쿠터 관련 외상 현황'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전동킥보드 사고로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 108명의 안전모 착용 여부 및 부상 부위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동킥보드 사고로 전남대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8년 5명에서 2019년 18명, 2020년 30명, 2021년 5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내원 환자 108명 중 85%에 해당하는 92명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중증외상환자 15명 중 14명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명(4.6%)은 사망이나 혼수상태나 전신마비 등 심각한 치명상을 입었다.

부상 부위의 경우 108명 중 60.2%(65명)는 안면 부위를 다쳤고 머리 21.3%(23명), 상체 14.8%(16명), 하체 9.3%(10명), 가슴 6.5%(7명), 복부 2.8%(3명) 등 순이었다. 이 중 안면 외상 환자 65명 중 89%(58명)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고환자 21.3%(23명)는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으며 이 중 22명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전동킥보드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남성 82.4%(89명), 여성 17.6%(19명)으로 확인됐다.

최준호 전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전모 착용 여부에 따른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 연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헬멧 착용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대여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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