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AI·양자기술 국제표준 공동 대응…전문가 교류 확대
덴버서 제6차 표준협력포럼…양국 산·학·연 전문가 60여 명 참석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8-03 09:56:02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미국과 캐나다의 표준기관과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국제표준 공동 대응과 전문가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국표원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덴버에서 미국표준협회와 ‘2026 제6차 한·미 표준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포럼에는 미국표준협회를 비롯해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캐나다표준위원회,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등 양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표준협회도 이번 행사를 양국 정부와 산업계의 표준 전문가가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연례 포럼으로 소개했다.
이번 포럼의 논의 분야는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미래차,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분야별 패널토론을 통해 표준화 동향과 공통 기술과제를 공유하고 국제표준 공동 제안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국가별 기술과 표준 전략을 연계하고 상호운용성과 신뢰성, 윤리성을 갖춘 인공지능 시스템에 필요한 표준과제를 다뤘다. 양국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에 적용할 공통 기술 기준과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무인항공기와 지능형·커넥티드 차량을 중심으로 국가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 수요를 살폈다. 차세대 교통수단이 서로 다른 국가와 통신·운행 환경에서도 연계될 수 있도록 기술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양자통신에 필요한 표준을 비롯해 공급망과 측정 인프라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국제 양자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간 표준협력과 측정 기술 연계 방안도 다뤄졌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와 세포·유전자 치료, 인공지능 활용을 고려한 생물학 데이터, 바이오잉크와 바이오프린팅 관련 표준과제가 논의됐다. 바이오 기술의 안전성과 상호운용성을 뒷받침하는 규제·측정 체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표원은 포럼과 별도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미국표준협회, 캐나다표준위원회 관계자들과 각각 양자회의를 진행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의 회의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분야의 표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해당 분야에서 연구와 측정 기술을 보유한 미국 측과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국제표준 공동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캐나다표준위원회와는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적인 표준 제정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기술 기준과 표준 수요를 공동으로 검토하는 사전표준화 협력을 추진한다. 기존 공동 작업계획을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다른 핵심·신흥기술 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표준협회와의 정례회의에서는 양국의 국가표준 정책을 공유하고 미국 표준개발기구와의 민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표준화기구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표준에 공동 대응하고 양국 전문가 교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국표원과 미국표준협회는 국가와 산업계의 기술·표준 전략을 연계하고 민관 협력을 활용해 공통 표준화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양국 간 서로 다른 기술 기준으로 시장이 분리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협력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과 양자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기관별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표준기관과의 공동 작업계획을 이행하고 국제표준 공동 대응과 전문가 교류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국가표준화 기관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AI, 양자기술 등 핵심 첨단기술 분야의 국제표준 제안과 산업계 활용 촉진을 위한 실질적 공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NSI, NIST, SCC 등 북미 표준기관들과의 실행계획 이행과 전문가 교류를 정례화해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되고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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