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사망 위험 커진다...사망자 평상시 대피 8.3% 증가
휴가철 렌터카 사고 20·40대 집중…외지 운전자 사고도 큰 폭 증가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7-31 10:04:10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보다 사망과 부상 등 인명피해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과 제주 등 대표 관광지에서는 외지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크게 늘었고, 관광지 인근 군도와 지방도 등 좁고 낯선 도로에서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장거리 이동이 많은 휴가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544.6건으로 평상시 541.3건보다 0.6%(3.3건) 증가했다. 그러나 사망자는 하루 평균 7.8명으로 평상시(7.2명)보다 8.3%(0.6명) 늘었고, 부상자도 하루 평균 785.6명으로 2.1% 증가(평상시 769.3명)해 사고 건수보다 인명피해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장거리 이동과 무더위에 따른 피로 누적, 가족이나 친구 등 동승자가 많은 휴가철 이동 특성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렌터카 교통사고는 20대와 40대 운전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휴가철 렌터카 사고의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2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1.1%), 50대(19.4%), 30대(18.8%) 순이었다.
특히 평상시와 비교한 하루 평균 사고 증가율은 40대가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40대의 렌터카 이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세 미만은 17.3%, 30대는 4.7% 감소해 휴가철 렌터카 사고는 2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도로 유형별로는 사고 비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치사율은 관광지 주변 도로에서 높아졌다.
군도의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 기준으로 평상시 3.1명에서 휴가철 3.6명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지방도는 2.3명에서 2.5명, 일반국도는 2.3명에서 2.4명으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고속국도는 3.7명에서 3.5명으로 소폭 낮아졌으며, 특별광역시도는 0.8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전체 치사율 역시 평상시 1.3명에서 휴가철 1.4명으로 상승해 관광지 인근의 지방도와 군도처럼 도로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사고가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사고 증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0.6%), 대전(-3.4%), 울산(-4.4%), 대구(-2.1%), 인천(-1.9%) 등 대도시는 휴가철 사고가 평상시보다 감소한 반면, 강원(+13.8%)과 제주(+8.3%), 전남(+3.9%), 경북(+3.8%) 등 주요 관광지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지 운전자 사고는 관광지에서 더욱 큰 폭으로 늘었다. 사고 발생 지역과 가해 운전자의 거주지가 다른 '타지역 운전자 사고'는 강원에서 평상시보다 32.7% 증가했으며, 제주는 18.4%, 전남은 11.7%, 경남은 10.8%, 경북은 5.6%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도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충분한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장시간 운전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와이퍼와 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비상삼각대와 야광봉 등 비상용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가까운 거리라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고, 전날 과음했다면 운전을 피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제한속도 준수, 어린이 뒷좌석 탑승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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