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3시간 첫 대면회담...'북핵·대만' 이견
이유림 기자
leeyr23@naver.com | 2022-11-15 09:53:36
[매일안전신문=이유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갈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마주한 양 정상은 이날 3시간이 넘는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부터 경제 현안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현안에 대해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일방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중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시 주석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며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것은 그들의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방어를 위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 북한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방어 조치가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앞서 지난 11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역내에 미국의 군사·안보력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및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에 반대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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