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 권도형 "한국 수사당국에서 연락받은 적 없어"

박서경 기자

psk43j@naver.com | 2022-08-17 10:02:44

▲ 권도형 테라폼 랩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가격 폭락으로 50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한국산 코인 루나(LUNC)와 테라USD(UST) 발행자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사건 이후 첫 공개 인터뷰에서 “한국 수사당국에서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권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코이니지’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에 대해 묻는 말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 우리에 대해 어떠한 것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때가 되면 수사 당국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징역혁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인생은 길다”고 답했다.

또한 "그런 기회가 존재했다면 애초에 약점을 제공한 사람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 쇼트셀러(공매도 세력)가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출한 것은 내 탓, 오로지 내 탓"이라면서도 ‘실패했지만 사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붕괴를 촉발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대해 검찰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시켜 수사 중이다.

지난 5월 19일 피해 투자자들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을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고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0일 가상자산 거래소 7곳과 테라폼랩스의 관계 법인들, 관련 인물들의 자택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한 뒤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압수물 분석에 나섰다.

또한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루나·테라 가치 폭락에 권 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소송이 제기됐지만 싱가포르는 그러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대표는 국내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최근 변호인선임서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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