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진 대피시설 1만2000여곳 점검...미흡 827건 개선 나서
행안부, 전국 지진옥외대피장소 등 1만2046곳 점검
827건 개선 사항 확인...작년 대비 44% 감소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7-20 09:40:17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전국 지진 및 지진해일 대피시설에 대한 관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시설 운영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표지판 관리와 위치정보 최신화가 미흡한 사례가 확인돼 정부가 즉각적인 정비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이나 지진해일 발생 시 국민들이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국 대피시설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다. 점검 대상은 전국 지진 옥외대피장소 1만1366곳과 지진해일 긴급대피장소 680곳 등 총 1만2046곳이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대피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총 827건의 개선 필요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내용은 안내 표지판 유지·관리 미흡이 2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치정보 미등록 168건, 표지판 사진 미등록 147건, 신규 표지판 설치 필요 80건, 임시주거시설 정보 미입력 37건, 대피안내요원 정보 미입력 36건 등의 순이다.
특히 확인된 미흡 사례 가운데 약 72%는 표지판 노후화와 훼손, 주변 장애물로 인한 시인성 저하, 위치정보 누락 등 실제 재난 상황에서 대피장소를 찾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으로 분석됐다.
다만 관리 수준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점검에서는 1485건의 보완 사항이 확인됐지만, 이번에는 827건으로 줄어 약 44% 감소했다.
행안부는 확인된 문제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신속히 정비할 방침이다. 훼손되거나 오래된 표지판은 교체하고, 차량이나 시설물 등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안내판은 위치를 조정해 가시성을 높인다.
또한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국민안전24, 안전디딤돌,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등 대피장소 안내 서비스에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좌표와 사진 등 위치 정보를 최신 상태로 갱신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도 주민들이 생활권 주변 대피장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버스정류장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지진 대피안내지도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국민참여 행사, 반상회보 등을 활용해 대피장소와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점검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미비 사항을 조속히 보완하도록 하고, 이후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들도 대피장소 표지판 훼손이나 위치정보 오류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접수된 내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확인 후 조치하게 된다.
김용균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지진은 예고없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가까운 대피장소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누구나 재난 발생 시 가장 가까운 대피장솔르 신속하게 찾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장소 관리와 정보 제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지진해일 행동요령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할 시에는 우선 책상 아래 등 안전한 공간으로 몸을 피하고, 방석이나 가방 등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한 상태에서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진동이 잦아든 이후에는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해안지역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거나 위험이 예상될 경우, 즉시 높은 지대로 대피하거나 3층 이상 건물의 높은 층으로 이동하는 등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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