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오늘 낮 12시25분 발사…기상·우주환경 조건 충족
발사가능 시간 12시23분~오후 1시23분…발사관리위 최종 결정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07 09:39:08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7일 낮 12시 25분으로 최종 확정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체의 기술적 준비 상태와 기상, 우주환경,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발사의 핵심 임무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이다.
누리호는 전날 오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한 뒤 연료와 전기 공급을 위한 엄빌리칼 연결 작업을 마쳤다. 엄빌리칼 분리에 필요한 착화기 연결과 비행에 필요하지 않은 부품을 제거하는 작업도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끝났다.
발사 당일인 이날 오전 5시부터는 발사체와 발사대의 각종 센서와 장비 점검이 진행됐다. 우주항공청은 발사 준비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오전 발사관리위원회 개최 시점까지 기술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 여건도 발사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됐다. 나로우주센터 주변 기온과 강수, 기압 상태가 모두 기준을 충족했으며 발사대 주변 평균풍속은 초속 2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m로 측정됐다.
누리호는 발사대 주변 평균풍속이 초속 15m를 넘거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를 초과하면 발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현재 풍속은 이 기준을 밑도는 상태다.
발사체 상승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층풍도 점검했다. 전날 오후 2시께 라디오존데를 단 기상관측용 풍선을 약 20㎞ 고도까지 띄워 풍향과 풍속을 분석한 결과 발사 가능 조건을 충족했다. 이날 나로우주센터 인근에는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돼 낙뢰에 따른 발사 제한 조건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태양 활동에 따른 우주환경도 발사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흑점 폭발과 태양입자 유입에 따른 경보 발생 가능성이 낮고 지자기와 전리권 교란 역시 발사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국제우주정거장과 운용 중인 위성, 우주잔해물 등 추적할 수 있는 우주물체와 누리호 비행경로 사이의 충돌 가능성도 분석했으나 발사에 영향을 미칠 위험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로 설정된 발사 가능 시간 가운데 낮 12시 25분을 최종 발사 시각으로 정했다.
이번 누리호 5차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의 위성이 실린다. 누리호가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순차적으로 궤도에 투입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군집위성 발사 임무다.
초소형군집위성은 고빈도·정밀 지구관측을 통해 국가안보와 재난 대응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발사의 주탑재위성 임무 등을 고려해 앞서 발사 가능 시간대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 사이로 정했으며, 기상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발사 예비기간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로 설정했다.
최종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서 발사대에서는 연료와 산화제 충전 절차가 이어진다. 연료인 케로신은 오전 9시 40분께, 산화제인 액체산소는 오전 10시 15분께부터 충전할 예정이며 각각 약 70분이 소요된다.
발사 10분 전인 낮 12시 15분에는 누리호가 자동운용 모드에 들어간다. 이후 발사체가 자체적으로 상태를 점검하며 엔진 점화와 이륙까지의 절차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발사 10초 전에는 탑재컴퓨터가 이륙 준비 상태로 전환되고, 발사 4초 전 1단 엔진이 점화된다. 엔진이 정상 출력에 도달하면 발사체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누리호가 이륙한다. 다만 자동운용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될 경우 발사 절차는 즉시 중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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