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이 몰고 온 동풍...동해안 비·서쪽 무더위 동시에
이정자 기자
safe8583@daum.net | 2026-08-12 09:34:27
[매일안전신문=이정자 기자] 제15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오늘(12일) 우리나라에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지역에 따라 상반된 날씨가 나타나겠다. 동해안에서는 태백산맥에 부딪힌 습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겠지만,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이동한 공기는 한층 따뜻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을 30도 이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는 동쪽과 서쪽에 각각 열대저압부와 태풍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서쪽에는 제13호 태풍 ‘돌핀’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부근에는 제15호 태풍 ‘찬홈’이 이동하고 있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기에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찬홈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동풍이 불겠다.
이 같은 기압 배치는 기온에도 영향을 미치겠다. 동쪽에서 불어온 공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상승하면서 동해안에 비를 뿌린 뒤 산맥 서쪽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최고체감온도도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예상된다.
아침에는 비교적 선선한 곳도 있었다. 오전 8시 기준 부산 25.1도, 인천 24.7도, 대구 24.5도, 서울 23.9도, 울산 23.7도, 대전과 광주 23.4도 등을 기록했다.
다만 낮부터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 데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동풍이 직접 부딪히는 동해안과 태백산맥 주변에서는 비가 이어지겠다. 오늘 오전 강원동해안과 산지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내일(13일)에는 태풍에서 약화한 저기압이 동해남부해상에 자리하면서 비가 내리는 지역이 더 넓어지겠다. 오후부터 밤사이 부산과 울산, 경남남해안과 경남동부내륙에서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동풍에 따른 강수는 일부 지역에서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는 14일 새벽까지, 강원동해안과 산지는 같은 날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산지에도 14일 밤부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30~80㎜,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북동산지 20~60㎜다. 13일 부산·울산·경남남해안·경남동부내륙에는 10~40㎜, 14일 제주산지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또한 내일(13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전·세종·충남내륙과 충북, 전북동부, 경남중·서부내륙, 대구·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내륙과 충북, 전북동부가 각각 5~20㎜이며 경남중·서부내륙과 대구·경북내륙은 5~40㎜다. 소나기의 특성상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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