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다발지역 93곳 점검...안전시설 508건 개선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09-14 09:31:28

▲ 어린이보호구역 (사진=매일안전신문 DB)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사고가 잦은 지역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에 나선다.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된 500여 건의 위험요인을 토대로 횡단보도와 안전표지, 보행자 보호시설 등을 정비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다발지역 93곳을 점검하고 총 508건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사항을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사고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4년 526건에서 2025년 927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살펴본 사고 다발지역도 같은 기간 36곳에서 93곳으로 늘어났다.

관계기관은 사고 발생 원인과 도로 구조, 보행환경 등을 현장에서 확인한 뒤 지역별로 필요한 개선책을 마련했다. 점검 결과 도로환경 정비와 교통안전시설 보강, 운전자 안전관리 등에서 모두 508건의 개선 필요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조치에는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표지 설치를 비롯해 보행자 방호울타리 확충, 어린이 보호구역 노면표시와 기·종점 표시 정비, 안내표지 보완 등이 포함됐다.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기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도 추진한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부분을 과속방지턱과 비슷하게 높여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도록 하는 시설이다. 어린이 통행에 위험을 줄 수 있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행안부는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현장별 위험요인과 개선 과제를 지방정부 및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어린이 보호구역 가운데 사고 위험이 높은 지점을 추가로 찾아 현장 실태를 살피고, 통학로의 교통안전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현장의 위험요인을 꼼꼼히 살피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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