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사고 예방하려면 탐방로부터 확인…국립공원공단 안전수칙 안내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안전사고 304건…골절·상처 등 부상 276건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10-16 09:31:47

▲ 가을철 안전산행 수칙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6일 가을 단풍철을 맞아 탐방객의 산행 안전을 위한 탐방로 선택 기준과 지형별 보행법 등을 안내했다.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30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8건은 사망사고였으며,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난 비법정탐방로에서도 3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304건 중 부상사고는 276건이었다. 사망사고는 추락 11건, 심장돌연사 10건, 익사 등 기타 원인 7건으로 집계됐다. 부상사고 가운데 골절·상처는 256건, 탈진·경련은 20건이었다.

 

연도별 사고는 2024년 118건, 2025년 123건이었으며, 올해는 8월까지 63건이 발생했다. 사망사고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10건, 올해 8월까지 8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법정탐방로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30건 가운데 9건이 사망사고로 집계됐다. 전체 비법정탐방로 사고의 30%에 해당한다. 사망 원인은 추락 5건, 익사 3건, 심장돌연사 1건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탐방객 증가와 함께 큰 일교차,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운 노면 등을 주요 주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산행 전에는 거리와 경사, 소요시간, 노면 상태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과 산행 경험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도록 권고했다.

 

국립공원 탐방로는 난이도에 따라 '매우 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경사도와 거리, 노면 상태, 예상 소요시간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정해 탐방객이 적합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매우 쉬움 등급은 경사가 완만하고 노면이 평탄해 가족 단위의 가벼운 나들이에 적합한 구간이다. 쉬움 등급은 비교적 평탄한 흙길 중심의 코스이며, 보통 등급부터는 등산화와 등산복 등 산행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어려움과 매우 어려움 등급은 급경사와 암석 구간이 포함돼 충분한 산행 경험과 장비가 필요하다.

 

탐방로 선택과 함께 지형에 맞는 보행법도 강조했다. 평지에서는 일정한 속도와 리듬을 유지하는 '리듬보행'을 권장한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중앙, 앞꿈치 순서로 발을 디디고 마지막에는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밀어내듯 걷는 방식이다.

 

오르막에서는 '레스트보행'을 활용할 수 있다. 계단이나 경사로를 오를 때 뒷다리를 약 0.2~0.3초 동안 펴고 체중을 골격으로 지지해 하체 근육을 잠시 쉬게 하는 방법이다.

 

내리막에서는 무릎을 약간 굽혀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완충보행'이 권장된다. 급경사 구간에서는 정면으로 곧장 내려가기보다 지형에 따라 사선 방향으로 이동하는 지그재그 보행을 활용해 하중을 분산할 수 있다.

 

특히 하산할 때는 오르막을 지나며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엽이 쌓인 탐방로나 젖은 바위, 목재 계단에서는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산행 전 준비사항으로는 기상정보 확인과 등산화, 여벌의 옷, 물, 간식 등의 준비가 제시됐다. 가을철 산악지역은 기온과 고도 변화가 큰 만큼 옷을 여러 겹 준비하고, 출발 전 다리와 허리, 어깨 등 주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권장된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탐방객은 무리한 산행을 피하고 중간 쉼터를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일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이동시간을 여유 있게 계획하고, 단풍 감상이나 사진 촬영을 위해 지정된 탐방로와 안전시설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올해 주요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 시기는 오대산 10월 16일, 설악산 10월 25일, 치악산 10월 31일로 예상된다. 11월에는 계룡산·속리산·북한산이 4일, 월악산·가야산·지리산이 5일, 무등산이 6일, 내장산이 11일, 팔공산이 12일, 한라산이 13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단풍 시기는 같은 국립공원에서도 고도와 지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탐방 전 현지 단풍 상황과 탐방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을은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국민이 국립공원을 찾는 계절"이라며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산행 전 충분히 준비해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산행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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