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 나선다...대형그물로 바다 유도

이종삼 기자

peoplesafe@peoplesafe.kr | 2026-10-02 09:26:28

▲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이종삼 기자]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구조 작업이 오늘(2일) 진행된다. 지난달 29일 선박과 물줄기를 이용한 유도 작업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 차단 그물을 추가해 상어의 이동 경로를 제한하면서 외해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부캉이를 본래 서식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후속 구조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시도에서 확인된 한계를 보완했다. 당시에는 해경과 소방 당국이 오전 10시부터 해경 단정과 구조정, 소방 구조보트 등 선박 5척을 동원해 약 5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였다.

선박에 설치된 워터펌프로 물을 뿌려 포말과 소음을 만들고 이를 피해 움직이는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부캉이가 선박 접근이 쉽지 않은 수로 가장자리로 이동하거나 선박 뒤쪽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방류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당국은 같은날 오후 3시 20분께 작업을 종료했다. 

 

▲ 상어 '부캉이' 유도 계획(사진: 부산시 제공)
이번 2차 구조에서는 상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형 그물이 새롭게 투입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작업을 위해 가로 50m, 세로 6.8m 크기의 차단 그물을 마련했다. 그물 아래쪽에는 무거운 추를 설치해 수로 바닥과 그물 사이의 틈을 최대한 줄이고 부캉이가 그물을 피해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구조반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제4보도교 일원에 모여 장비와 작업 동선을 점검하고 예행연습을 실시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본격적인 유도 작업에 들어간다.

현장에는 그물 견인을 위한 선박 2척과 인력 10명이 투입된다. 선박 1척이 그물 중앙을 끌고 수변 양쪽에서는 각각 5명의 인력이 그물을 잡아 이동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부캉이가 수로 입구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물도 함께 이동시키고,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려 할 경우 그물을 고정해 이동 경로를 차단한다.

그물 뒤쪽에서는 워터펌프를 장착한 별도의 선박이 포말을 발생시켜 부캉이가 자연스럽게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수변에도 인력을 배치해 상어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경광봉을 이용해 구조 인력 간 위치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구조 과정에서는 부캉이의 건강 상태도 함께 살핀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상어의 움직임과 반응을 관찰하고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상황에 따라 작업 속도와 유도 방법도 조정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치밀하게 준비한 이번 후속 구조 작업을 통해 ‘부캉이’가 무사히 넓은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상어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 현장 안전관리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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