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사고 직후 괜찮아도 통증이 남는 이유
신기석 원장
peopelsafe@peoplesafe.kr | 2026-08-26 10:08:50
[매일안전신문]여름 휴가철에는 많은 이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 차량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고, 교통량이 증가하는 만큼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외상이나 골절 등 눈에 보이는 손상의 유무다. 하지만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 관절 주변 조직 등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사고에서는 목과 허리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차량이 갑자기 충돌하거나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몸이 순간적으로 앞뒤로 크게 흔들리면서 목 주변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는데, 흔히 말하는 ‘편타성 손상’도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다.
문제는 사고 직후에는 긴장이나 놀람 때문에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나 허리가 뻐근해지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생기거나, 어깨와 등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팔과 다리의 저림처럼 사고 직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사고 직후 특별한 통증이 없더라도 몸의 변화를 며칠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장시간 운전으로 이미 목과 허리 주변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 사고 충격까지 더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교통사고 이후 발생하는 통증과 근골격계의 불편함은 손상 부위와 증상, 근육의 긴장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와 움직임의 제한 정도, 근육과 관절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침이나 약침 등을 활용해 통증을 치료하고, 근육의 긴장 정도와 관절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침이나 약침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 중 하나가 추나요법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신체 일부를 이용해 관절과 근육, 연부조직 등에 자극을 가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수기치료다. 교통사고 이후 목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특정 부위의 근육 긴장이 두드러지는 경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추나요법 역시 모든 교통사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고의 충격 정도와 통증 부위, 관절의 움직임, 기존 질환이나 신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 방법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 통증은 단순히 사고 당일의 통증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처음에는 가벼운 뻐근함 정도였던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이나 허리 통증을 방치한 채 장시간 운전이나 여행 일정을 계속한다면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휴가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 중 피로감이나 졸음이 느껴진다면 무리해서 운전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장의 일정이나 외관상의 이상 여부만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즐거운 휴가를 위해 떠난 길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면, 사고 처리만큼이나 자신의 몸을 돌보는 일도 중요하다. 작은 통증이라도 무심코 넘기기보다는 몸의 변화를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줄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대구 스마일365한의원 신기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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