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휴가철 음주운전 적발 41% 감소…사고·부상자도 줄어
이상훈 기자
newssanjae12@naver.com | 2026-08-16 07:53:16
[매일안전신문=이상훈 기자]
올여름 부산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와 부상자 수도 함께 줄어든 가운데 경찰은 이달 말까지 휴가철 특별단속을 이어간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부산지역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3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2건과 비교하면 265건, 약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지난해 61건에서 올해 35건으로 26건 줄었다. 사고로 다친 사람도 94명에서 51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경찰은 휴가철 관광객과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부산 전역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욕장과 유흥가 주변, 주요 간선도로, 관광지 인근 등 음주운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간과 야간 불시 단속을 실시하고 인접 경찰서 간 합동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특별단속은 오는 8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적발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와 비교해 단속 방식이나 횟수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든 것이 음주운전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음주운전 위험에 대한 시민 인식 변화도 함께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부산은 올여름 기록적인 고온이 이어졌다. 지난 8월 1일 금정구와 북구에서는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 기온이 각각 40.5도까지 올라 두 지역의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도 이날 37.3도까지 올라 8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폭염에 따른 응급출동도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집계에서 8월 1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 의심 증상으로 119구급대가 출동한 사례는 12건으로, 올여름 하루 기준 가장 많았다.
밤더위도 장기간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다만 음주운전 적발 감소를 폭염만의 영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부산경찰청 역시 더위에 따른 외부 활동 감소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변화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경찰은 남은 특별단속 기간에도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한정하지 않고 음주운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음주운전과 함께 약물운전과 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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