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다르네” 홍보 포스터에 ‘김치’ 새긴 대만 외교부

이진수 기자

peoplesafe@daum.net | 2022-02-20 01:45:16

(사진=대만 외교부)


[매일안전신문] 중국의 한국 문화 침탈 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만 외교부의 소소한 ‘김치 홍보’ 방식이 눈길을 끈다. 한국과 국제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업무 협약(MOU) 체결 소식을 알리며 김치 일러스트가 포함된 웹 포스터를 공개한 것이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18일 공식 페이스북에 한국-대만 간 국제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 MOU 체결 사실을 전하며 김치 일러스트가 그려진 포스터를 올렸다. 고춧가루가 잘 버무려진 김치 위로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이었다. ‘김치=한국 음식’이라고 간접 홍보를 해준 것이다.

2019년 기준 한국-대만을 찾는 양국 방문객은 약 250만명이다. 대만 방문 한국인이 124만명, 한국 방문 대만인이 126만명 정도였다. 또 한국은 대만에서 5번째로 큰 무역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제면허증을 대만에서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주 타이베이 대표부는 “그간 대만을 찾는 우리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대만 측과 적극적으로 MOU 체결을 협의왔다”며 “17일 MOU에 대만 측이 최종 서명해 MOU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MOU에 따라 한국 경찰청이 발행한 국제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대만에서도 운전이 가능해졌다.

일부 네티즌은 김치 포스터 밑에 “타이완 넘버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만 외교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김치를 깔고 뭉갠 채 차량이 달리는 모습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포스터가 (MOU 체결을) 기념하는 건지, 놀리는 건지 구분이 안 가긴 한다”며 “뭐 서로 좋은 거 했으니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1948년 대만과 수교를 맺었지만, 1992년 중국 측 요구로 단교했다. 그러나 비공식 대표 기구인 타이베이 대표부 등을 통해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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